살고싶다는 농담_허지웅

별점 : ⭐️⭐️⭐️⭐️⭐️

후기 :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다 구매한 책이지만, 별 5개를 준 이유는 하나다. 적어두고 항상 보는 글을 발견했기 때문에.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의 기도문-

짧은 기도문이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민을 해봤지만, 제대로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책에는 명쾌하게 하나를 알려준다. 이미 벌어진 일. 내가 한 말과 행동, 선택으로 인해 이미 벌어진 일들이다. 이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어렵다. 시작 자체도. 
이미 벌어진 일을 붙잡고 있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왜? 내가 어떻게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기도문을 접한 후에는, 평온하게는 아니지만 받아들이고 가라앉히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고.

그렇다고 나의 삶은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변했다. 작지만 나에게도 프로세스(?)가 생겼다.

'생각만 하던 것들을 글로 기록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결과물을 검토하고 재수정을 통해 고쳐나간다.'  

쉽고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을 실천하지 않고 살아왔다. 모든 것을 행동에 옮기진 않았지만, 행동에 옮긴 것들은 나름의 결과를 얻었고, 재수정을 통해 나아가고 있다.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글을 인용한다.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